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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멋진 고무공 한 개 사 주세요.”
자린고비 우리엄마
누나의 분홍색 공을 꺼내 주시며
“아낄 줄 알아야 한다.”
또 절약하라는 소리다.
나는 남잔데 분홍색 공이라니!
다음날, 체육시간에
기분이 안 좋았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분홍색 공은 나뿐이다.
‘천원이 뭐가 아깝다고……’
성민이 공이 담장에 부딪쳐
“뺑” 터졌다.
내가 가져온 분홍색 공은
골대를 넘어 담장에 부딪쳤지만
터지기는커녕 빵빵했다.
분홍색 공을 가져와서 속상했는데
누나 공이 갑자기 자랑스러워졌다.
다음 체육시간에 준비물은 줄넘기다.
이제 누나의 빨간 줄넘기를
기쁜 마음으로 가져와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