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새싹문학젊은작가상 수상소감

뜻밖의 소식에 얼떨떨했습니다. 처음 쓰는 동화로 상을 받는 거라서 조금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새 저도 모르게 웅얼웅얼 노래가 제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어린 시절 입이 닳도록 불렀던 노래들입니다. 다 부르고 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실감이 났습니다. 마치 노래가 마법을 거는 주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른이 되어 어린이책과 가까이 지내면서 잊어버린 제 어린 시절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결국은 저의 어린 시절과 화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놀랍고 신기한 경험이었지요. 그렇기에 작가가 된 지금 글을 쓰면서 때때로 주저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책의 마법 같은 힘과 매력을 알기에 계속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중 선생님께서 만드신 새싹회에서 주관하는 상이라서 더욱 기쁘고 감사합니다. 멈추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