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새싹문학젊은작가상 심사소감

흥미롭게 읽히면서도 무게가 있는 시집

신정아 동시집 <시간 자판기>

등단 10년 내외 40세 전후의 작가를 대상으로 한 제3회 ‘새싹문학 젊은작가상’의 후보작은 동시집 37권 동화집 33권이었다. 해당 기간의 작품집만이 아니라 현재까지의 문학 성과와 앞으로 활동까지 기대할 수 있는 작가를 우선한다는 심사 기준을 정하고 1차 2차 예심을 거쳐 최종 논의의 대상이 된 작품집은 동시집 한 권, 동화집 한 권이었다.

동시∙동화의 단순비교는 어려운 일이지만 논의하는 동안 동시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고 <시간 자판기>가 자연스럽게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신정아 시인의 동시집 <시간 자판기>는 최첨단 시대를 사는 아이들의 생생한 삶을 맑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동시집이다. 쉽게 읽히면서도 의미의 그물망을 적절히 깔아 놓았기 때문에 시편들이 남기는 여운은 짧지 않다. 흥미롭게 읽히면서도 무게가 있는 시집이란 평가를 끌어낸 작품집이다.

급변하는 시대를 사는 현대의 아이들은 어른 못지않게 바쁘고 복잡한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떤 문학작품을 주어야 할 것인지는 모든 아동문학가 들의 고민이다. <시간 자판기>에도 시인의 이런 고민이 녹아있다.

심사위원:정두리 이규희 백승자 김은희 송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