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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기(책벌레)

 

 

 

  여름 방학식 날
  다들 모였지

 

  윙, 찰칵
  철커덕, 척

 

  우리 반 합체!
  분리되면 진다

 

  담임 선생님께서
  뒷짐 지고 다닌다
  혹시, 분리되는지……

 

  교장 선생님께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분리되면
  야, 거기 뭐야?

 

  다시 합체! 이런,
  팔이 다리가 되었고
  다리가 팔이 되었다
  머리는 엉덩이에 달렸다

 

  놀란 담임 선생님,
  우리 반 전체
  물구나무서기 그만!

 

 

 

 

 

 

―지은 책으로 동시집 《우주인》, 시집 《낮달》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