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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사단법인 새싹회(이사장 노원호)는 제9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아동문학인협회장을 지낸 동화작가 이상배 씨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상작은 동화집 '부엌새 아저씨'.
동화집 '부엌새 아저씨'는 6·25를 겪은 부엌새 아저씨가 자신의 비극적인 삶을 소년에게 들려주는 얘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년소설이다.
김종상 심사위원장은 "구성이 탄탄하고 내용이 안정돼 쉽고 재미있게 읽히며, 아름다운 문체와 침착한 문장의 전개에서 문학적 향기가 잔잔하게 느껴진다"고 평했다.
이상배 씨는 "작품에 등장하는 덕빙이 아저씨, 기억하기도 싫은 전쟁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던 우리 아버지, 그리고 갓난아기(형)에게 안 나오는 젖을 물리며 종일 눈물을 짓던 어머니, 이렇게 무섭고 척박한 세월을 살고 가신 분들께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과 함께 이 기쁨을 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상금은 2천만원.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5시 서초구 잠원동 한국야쿠르트 빌딩에서 열린다.
윤석중문학상은 '낮에 나온 반달', '졸업식 노래', '어린이날 노래', '산바람 강바람', '옹달샘' 등을 남긴 고(故) 윤석중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유능한 아동문학가를 발굴·격려하고자 2005년 제정됐다.
